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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출시되면 사고픈 레전드 휴대폰 Best 5

앱스토리뉴스 2025. 5. 7. 11:00

 

요즘은 거의 모든 휴대전화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실버세대나 소수의 사용자들이 여전히 피처폰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제는 피처폰이 새로 출시되는 경우도 거의 없어 스마트폰보다 오히려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래된 피처폰을 소중히 여기면서 서로 사고파는 마니아들이 존재하고 있는데, 옛 추억을 떠올리기 위함도 있고 피처폰을 가져보지 못한 세대에게는 오히려 새롭고 독특한 매력을 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금 이 시대에 예전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피처폰이 다시 출시된다면 어떤 반응일까? 4인치의 자그마한 스마트폰인 아이폰5를 재현한 아이폰SE가 여전히 인기를 끄는 것을 보면 전설의 명기 피처폰이 지금 다시 나와도 제법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오늘은 다시 출시되어도 구매욕이 생길만한 전설의 휴대폰을 찾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보았다. 여기에서 소개된 제품 이외의 다양한 레전드급 휴대전화 단말기도 다음 기회에 소개하도록 하겠다.

 


 

모토로라 스타택

 

 

모토로라의 전성기를 빛내주던 휴대전화 스타택은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1996년 초 처음 선보인 모델이다. 바로 이전 모델인 모토토라의 마이크로택 시리즈들은 당시로는 상당히 높은 가격으로 적어도 국내에서는 부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으며, 이후 스타택이 보급되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폴더형 전화기인 스타택은 당시 대부분의 휴대전화들이 그러했듯이 색상의 선택폭 없이 블랙 단일모델로 출시되었고, 폴더를 열 때 ‘딸칵’하는 특유의 소리로도 유명하다. 보통의 폴더폰은 폴더를 열었을 때 하단에는 키패드가 있고 상단에 스피커와 디스플레이가 있는 구조인데, 스타택은 키패드와 디스플레이가 모두 하단에 있고 상단에는 스피커만 위치해 있다. 또한 배터리 역시 후면에 장착하는 것이 아닌, 전면부에 장착하는 독특한 구조를 취하고 있다. 

 

 

 

아날로그 스타택

 

초장기의 아날로그 모델에는 디스플레이에 FND가 사용되었으며, 이후 디지털 모델에는 LCD 디스플레이가 채택되었다. 오리지날 스타택 이후 기능이 개선된 스타택 플러스가 출시되기도 했으며, 스타택의 인기를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2004년 스타택 2004와 2007년 스타택3 등이 출시되기도 했지만 오리지날 스타택의 느낌을 전달하지는 못했다. 첫 출시 이후 20년이 지난 2G 단말기지만 아직까지도 매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노키아 8110

 

 

 

피처폰 시절이나 스마트폰 시대를 모두 통틀어 노키아의 국내 인지도는 그다지 높지 않다. 특히 피처폰 시대에는 국내에서 극소수의 모델만 출시한데다가 노키아 제조가 아닌 국내 중소기업이 제조한 모델에 노키아 브랜드만 얹어서 판매했기 때문에 인기도 낮았고 당연히 인지도도 없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노키아는 1, 2위를 다투는 회사였다. 특히 노키아는 전설의 피처폰 리스트에 항상 여러 모델을 올리곤 하는데, 그 중에서도 1996년 출시된 노키아 8110은 바나나폰이라는 애칭과 함께 엄청난 인기를 끌어모은 모델이다. 당시 대부분이 키패드가 그대로 노출되어있는 바 타입이나 커버를 펼치면 키패드가 나타나는 플립타입 또는 키패드와 디스플레이부로 나뉘어 접혀있는 폴더형이었던 것과는 달리 키패드를 덮고 있는 커버가 아래로 슬라이드 방식으로 열리는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슬라이드 커버 끝에는 통화용 마이크가 위치해 있어서 커버를 열면 마이크가 입 근처로 내려오며, 전체적으로 살짝 휘어져 있어서 얼굴의 굴곡에 밀착되어 음성통화에는 최적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영화 '매트릭스'에 등장한 노키아 8110

 

노키아 8110은 1999년 개봉한 영화 ‘메트릭스’에서 출연진들이 사용하면서 더욱 큰 인기를 보았는데, 당시 영화상에서 나온 모델은 실제 8110이 수동으로 슬라이더를 내리는 것과는 달리 스프링 장치를 추가해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열려 더욱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여주었으며 이 자동 슬라이딩 기능은 이후 출시된 또 하나의 레전드급 단말기인 노키아 7110에 적용되기도 했다.

 

 

 8110을 이은 노키아 7110

 

 


모토로라 레이저

 

 

 

 

노키아, 에릭슨과 함께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을 이끌던 모토로라가 삼성과 LG 등의 후발주자에게 시장을 크게 잠식당하던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시장을 장악하는 계기가 있었는데, 그 것이 바로 2004년 전설의 휴대전화 모토로라 레이저의 출시이다. 당시 음악 재생이나 사진촬영 등 다양한 부가기능으로 경쟁하던 휴대전화 시장에 레이저는 초박형 디자인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현재의 관점으로는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지만 당시로는 모토로라 레이저의 15mm 두께는 실로 놀라운 것으로, 레이저라는 이름 역시 면도날처럼 얇다고 붙여진 것이다. 

 

 

 

 

 

 

 

모토로라 레이저가 당시 경쟁제품에 비해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새롭게 설계된 키패드 덕분으로 알려졌는데, 국내의 한 중소기업이 이 기술을 개발해서 여러 제조사에 선보였지만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다가 모토로라에서 이를 채택해 레이저를 만들어 엄청난 성공을 거둔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다. 모토로라는 레이저를 전세계에 1억 3천만 대 이상 판매했으며, 국내에서도 2005년 출시 이후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모토로라는 레이저라는 이름을 이후에도 다양한 모델에 사용했지만 당시의 영광을 재현하지는 못했다.

 

 

 스마트폰으로 다시 선보인 레이저

 

 

 


LG 초콜릿폰

 

비록 스마트폰 시장 진입이 늦어지면서 국내외 점유율이 크게 하락했지만 LG도 한때 전세계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 상위에 올라있던 시절이 있었다. 초콜릿폰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끈 모델로, 화면이 꺼져있을 때에는 디스플레이와 베젤 전체가 마치 하나인 것처럼 되어있고 화면이 켜지면서 블랙 디자인에 레드 컬러로 포인트를 준 터치패드가 상당히 세련된 이미지를 만들어주면서 상당한 인기몰이를 하게 되었다. 초콜릿폰은 LG가 자사 휴대전화 제품군 중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블랙라벨 시리즈의 첫 번째 모델로 내놓은 제품으로, 당시나 지금이나 인기가 높은 김태희와 현빈, 다니엘 헤니를 모델로 기용할 정도로 상당히 심혈을 기울였다. 

  

  지금과는 다소 다른 분위기의 현빈과 김태희

 

 

 

 

이후 블랙컬러뿐만 아니라 핑크, 화이트, 브라운 등의 색상이 출시되었으며, 1년 6개월만에 판매량 천만 대를 돌파, 누적 2200만 대라는 기록적인 판매량을 보여주었다. 슬라이드 타입인 초콜릿폰은 이후 초콜릿2를 이어 풀터치 방식의 뉴 초콜릿폰까지 출시되었지만 이후 시장이 급속도로 스마트폰으로 이동하면서 인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소녀시대를 내세운 뉴 초콜릿폰

 

 


 

LG 프라다 

 

  

요즘은 스마트폰과 함께 스마트워치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애플은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와의 협업으로 애플워치 에르메스 에디션을 선보이며 색다른 행보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모든 것을 LG는 이미 오래 전에 했었다. 2007년 출시되었던 LG 프라다폰은 이름에서 금방 알 수 있듯이 명품 브랜드 프라다와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휴대전화이다. 외형을 보면 마치 현재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같이 보이지만, 실은 임베디드 시스템을 사용하는 피처폰이다. 다만 키패드가 달린 일반적인 피처폰과는 달리 세계 최초로 3인치의 터치스크린을 적용해서 화면 터치로 전화를 걸고 문자메시지를 입력하는 방식이다. 당시로는 풀터치식 휴대전화도 흔치 않았고 명품 브랜드와의 콜라보 역시 흔치 않아 프라다는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국내보다 해외에 먼저 판매를 시작하기도 했다. 외형뿐만 아니라 UI 역시 검정 배경에 화이트 단색으로 된 극도로 절제된 디자인으로 상당한 개성을 연출했으며, 프라다 특유의 사피아노 가죽으로 된 파우치 등이 함께 제공되었다.

  

 

 

 

  

LG는 프라다의 성공 이후 슬라이딩 방식의 쿼티 자판을 내장한 프라다2를 내놓기도 했는데, 이 때에는 손목시계 형태에 발신자 정보 표시와 문자메시지 확인, 통화 거절 등의 현재 스마트워치와 흡사한 기능을 갖춘 프라다링크를 함께 제공해 시대를 앞서가는 기술력 및 기획력을 보여주었다. 또한 2011년에는 오리지날 프라다폰의 디자인과 UI를 그대로 계승하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갖춘 프라다 3.0 스마트폰을 내놓기도 했다.

 

 

프라다2와 프라다링크